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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둘의 첫만남&접점이 생긴 계기

코나는 그 자체로 좋은 먹잇감이었던 것 같습니다. 코나가 가지는 무한한 잠재력과 가능성, 유용함을 엘리디부스가 보았네요. 아마 그때부터 이용해먹기로 마음먹은 것으로 보입니다.

둘의 첫 만남은 둘 중 누군가가 크나큰 곤경에 처했을 때라고 나옵니다. 옴짝달싹할 수 없는 상태에서, 대체 왜 이렇게 되었는지 곰곰이 생각하고 있는데요. 아직 원인을 제대로 파악하지는 못한 상태입니다. 다른 한쪽은 그렇게 곤경에 처한 상대방을 몰래 내려다보고 있는 것으로 보아, 곤란해진 쪽은 코나이고 그걸 지켜보는 쪽은 엘리디부스인 것 같습니다.


2. 엘리디부스에게 비어 있던 것/결핍된 것/공허한 것


너무나 간단하고 비정한 키워드인데요, 행복입니다. 평화로움, 안정, 행복, 의지할 수 있는 가족*. (*꼭 혈연만을 의미하는 것이 아닌, 가족처럼 여기는 안정되는 대상이라고 스스로 선택한 인연까지 포함합니다.)

엘리디부스에게는 이제 그런 것들이 아득하고, 아무래도 좋을 것이 되어 버렸습니다. 한때 그런 것이 있었지, 그런 것을 꿈꿀 수 있었던 아득히 먼 시기 정도로 여겨집니다. 그러나 이런 키워드가 나왔다는 것은 아무런 관련이 없지는 않다는 의미이지요. 엘리디부스는 이제 그것들을 생생하게 꿈꿀 수 없을 정도로 닳았지만, 그 의무감만은 계속 남아있습니다.



3. 코나가 줄 수 있는/채워줄 수 있는/충만한 것


코나에게 주어진 키워드는 ‘안이함’이지만 그것은 꼭 나이브하고 기만적인 도움을 의미하지는 않습니다. 코나는 수많은 상실과 아픔을 겪은 사람입니다. 그 상처 하나하나는 평범한 사람을 고꾸라뜨리거나, 영원히 일어서지 못하게 만들 정도로 고통스러운 것들이지만, 코나는 그럼에도 일어서서 앞으로 나아간 사람입니다. 코나가 그 과정에서 많은 사람의 도움을 받았기에 가능한 일입니다. 코나는 그 사실을 잘 알기 때문에 본인도 타인에게 많은 도움을 베풀고 다니고, 어떤 타인에게는 그것이 안이한 오지랖으로 보일 수가 있습니다.

코나는 엘리디부스의 ‘진짜 고통’을 제대로 이해했는지는 스스로도 알 수 없지만, 어쨌든 엘리디부스가 괴로워 보입니다. 그래서 코나는 지금까지 늘 그래왔던 것처럼 또 다른 타인에게 손을 내밀었습니다. 그 타인이 자신의 손을 쳐내도 괜찮아요. 자신 또한 그러했지만 그럼에도 다가와준 사람들 덕에 살아 있는 것이니까요.



4. 코나에게 비어 있던 것/결핍된 것/공허한 것


코나는 불안이 심한 캐릭터입니다. 특히 미리 파악할 수 없고 예측할 수 없는 소식들을 두려워합니다. 코나가 미리 알지 못한다는 것은 불확실함을 의미하고, 그러한 불확실함은 어떤 최악의 결과를 낳을지 모릅니다. 그래서 코나를 두렵게 하는 것은 생사가 오가는 전장이 아니라, 누가 죽었는지 보고를 기다리는 시간이라고 볼 수 있겠습니다.



5. 엘리디부스가 줄 수 있는/채워줄 수 있는/충만한 것


엘리디부스는 기다리는 것에 익숙합니다. 기다릴 수 있는 시간의 단위가 다릅니다. 그러나 엘리디부스 또한 불완전한 한 개체이기 때문에, 그 시간을 기다리는 것은 엘리디부스의 몫이었습니다. 그러니 엘리디부스는 수없이 많은 경험을 토대로 코나의 불안을 바라볼 수 있습니다. 그래서 엘리디부스는 자신의 말이 코나를 진정시킬 수 없다는 것을 알면서도 계속해서 이제는 괜찮다고 말할 수 있습니다.



6. 엘리디부스가 코나를 어떻게 보는가


빛, 희망, 태양과 같은, 이라는 키워드가 나왔습니다. 그러면 엘리디부스에게 코나는 햇살캐인가요? 라는 생각이 먼저 드네요. 하지만 이 뉘앙스를 보건데, 따스한 봄날같은 햇살 캐릭터보다는 사막의 이글이글한, 자외선을 쏘아대는 태양캐가 더 알맞아 보입니다. 엘리디부스는 추운 것보단 좋긴 한데 코나 때문에 일광소독이 되어서 불타고 있네요.



7. 코나가 엘리디부스를 어떻게 보는가


도무지 무슨 생각을 하는 건지 참 알수가 없습니다. 사실 엘리디부스는 코나의 불안을 자극하는 대상이기도 해요. 코나가 완전히 파악할 수 없었기도 했고, 속기도 했으니까요. 하지만 그의 존재는 아름답습니다.



8. 엘리디부스가 코나에게 원한 것


모순된 감정입니다. 자신을 코나가 가까이하는 것은 바람직하지 않다고 생각하고, 코나가 떠나는 편이 좋다고 생각하지만 동시에 자신의 곁에 계속 있기를 바랍니다.



9. 코나가 엘리디부스에게 원한 것


엘리디부스가 자신의 황폐한 내면을 방치하지 말고, 다시 일어서고 활기를 되찾았으면 합니다.



10. 이 페어가 멋진 이유


그들을 한 마디로 요약하면 ‘시발킵고잉’이라고 볼 수 있습니다. 한 명은 ‘노시발킵고잉’이고 다른 한 명은 ‘시발시발킵고잉’이네요. 어쨌든 그들은 불평하든, 혹은 불평하지 않든 불도저처럼 밀고 나아가는 추진력이 있습니다.



11. 이 페어가 환장인 이유


그 추진력을 엉뚱한 데 쓸 경우 사이좋게 전복되어 우당탕탕 구릅니다. 그 과정의 상대방은 서로를 한 대 쥐어박고 싶을 정도로 얄미울지도 모릅니다.



12. 관계를 고요하고 평안한 길로 진전시키는 조언


일단 기억을 되찾은 게 결정적으로 잘 한 부분입니다. 처음에는 정신이 없고 혼란스러울 테지만, 엘리디부스는 이 기억으로 말미암아 행복해지는 법을 차근차근 배울 것입니다. 그 과정을 코나가 함께 도와주세요.



13. 관계를 악화시키고 파멸로 이끄는 조언


서로는 상당히 매력적이어서 마음만 먹으면 상대를 마음껏 휘두를 수 있습니다. 말을 안 들으면 시도해 보세요.



14. 외부 위기요소


엘리디부스는 멘탈이 많이 약해진 상태로, 사소한 좌절이 도미노처럼 연쇄적인 멘탈붕괴로 이어질 수 있습니다. 그리고 어느 지점이 취약 포인트일지는 둘 다 모릅니다(큰 일에 덤덤할 수도 있고 고작 이거야? 싶은 것에 무너질 수 있습니다).



15. 그리하여 둘의 관계가 나아갈 길


앞으로도 쭉 구질구질할 것입니다만 남들이 보기에는 좋을 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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